LG유플러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할당 사업에 단독으로 응찰했다. 자사 5G 서비스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4일 5G 주파수 추가 할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할당 범위는 3.4~3.42㎓ 대역의 5G 주파수 20㎒ 폭이다. LG유플러스가 현재 쓰고 있는 3.42~3.5㎓의 80㎒ 폭과 인접해 있다. SK텔레콤은 3.6~3.7㎓의 100㎒ 폭을, KT는 3.5~3.6㎓의 100㎒ 폭을 사용 중이다.

인접 대역을 쓰는 LG유플러스가 추가 할당 대역을 가져가면 기지국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만 거쳐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이나 KT는 ‘주파수 통합기술(CA,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적용을 위한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SK텔레콤과 KT가 응찰을 포기한 것은 추가 투자에 대한 부담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단독 입찰인 만큼 주파수 낙찰을 위한 경매는 이뤄지지 않는다. 정부가 심사를 통해 주파수 청구 비용을 결정한다. 신규 5G 무선국 1만5000개국을 구축해야 추가 할당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도 내걸었다.

과기정통부는 할당 신청 적격 여부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 선정을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주파수 할당은 올해 11월 1일 이뤄진다. 사용 기한은 2028년 11월 30일까지로 기존 5G 주파수 이용 종료 시점과 같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