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 "하반기 코스피 2,250∼2,700 전망…IT 생산 둔화"
한화투자증권은 4일 올해 하반기 코스피 등락 범위(밴드)를 2,250∼2,700으로 제시했다.

앞서 지난 5월 하반기 코스피가 3,000선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한 데서 눈높이를 대폭 낮췄다.

박승영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경기를 희생해서라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재고 부담이 높은 가전제품 가격 하락 가능성이 커졌고, 가전 등 품목의 재고가 조정될 때까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생산 활동은 둔화할 것"이라며 "3분기 기업이익은 가전과 연관 산업의 부진으로 역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IT 업종의 올해 순이익이 작년(60조원)보다 20조원 감소할 가능성을 반영하면 코스피 전체 순이익은 작년의 180조원(네이버 일회성 제외)에서 160조원으로 줄어든다"며 이를 고려해 코스피 상단을 2,700으로 낮췄다.

그는 "지수 하단으로 제시하는 2,250은 코스피 시가총액이 국내 기업들의 매각 가능 자산의 3배 수준에서 저점을 잡은 경험칙을 적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가전제품의 재고 소진이 확인돼야 한다"며 "미국이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가전, 가구 등의 할인 판매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면 수요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