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정다인 주무관 "완등 인증 사업,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시킬 것"
[발언대] "영남알프스 완등하며 울주군 명소도 함께 방문하길"
"영남알프스 9봉을 완등하면서 울주군의 다양한 관광 명소도 함께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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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관광과 관광마케팅팀 정다인 주무관은 4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단순히 등산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지역에 머물며 관광도 함께 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 이 사업의 궁극적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울주군은 영남알프스를 전국적으로 더 알려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만들고자 2019년 8월부터 완등 인증 사업을 시작했다.

산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촬영해 모바일 앱을 통해 등록하는 것으로,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9봉을 등반해야 한다.

2019년 2천489명, 2020년 1만657명, 2021년 3만3천477명이 완등했고, 올해는 6만8천여 명이 인증에 참여해 이미 완등한 참여자만 2만 명이 넘을 정도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정 주무관은 "인증 참여자들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1천m가 넘는 산 9개를 오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참여자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자들은 특히 완등 성공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을 지자체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해주는 것에 대해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인증 물품을 전달할 때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줘서 고맙다고 하는 참여자분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인증 사업 이후 울주군을 찾는 방문객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통신사 위치 정보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인증 사업 전인 2019년 이전보다 방문객 수가 40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 주무관은 "영남알프스 등산과 함께 인근에 둘러볼 만한 명소가 많다"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영화를 보거나 VR, 클라이밍 체험을 할 수도 있고, 반구대 암각화나 천전리 각석, 언양읍성 등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인증 앱에 가입하면 등산객에게 음식점 등 지역 업체에서 주는 혜택도 있으니 확인해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정 주무관은 "올해 인증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관심을 더 불러 모을 계획"이라며 "9개 산을 한 번에 마라톤 형식으로 종주하는 '울주 트레일 나인 피크'와 '완등인의 날', 사진·수기 공모전 등 행사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