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가족돌봄비용 긴급지원 사업 예산이 지난해 80% 가까이 집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국회예산정책처 '2021 회계연도 결산 위원회별 분석'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가족돌봄비용 긴급 지원 사업의 2021년도 예산현액 420억4800만원 중 21.7%인 91억3700만원을 집행하였고, 5400만원은 이월하였으며, 328억5700만원은 불용하였다.가족돌봄비용 긴급지원 사업은 코로나19로 기존 돌봄 인프라를 이용하기 어려운 근로자에게 가족돌봄비용을 긴급 지원하여 돌봄 공백 해소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이다. 코로나19 관련 사유로 만 8세 이하(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의 돌봄 등을 위해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한 근로자 1인당 1일 5만원씩 지원하는 사업으로, 고용노동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0년 2월 발표된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2020년 3월에 예비비를 배정받아 동 사업을 시작하였다.가족돌봄휴가란 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 또는 자녀의 양육으로 인하여 긴급하 게 가족을 돌보기 위한 무급 휴가다. 현재 연간 최장 10일에 대하여 일단위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동국제강이 12일 이사회에서 브라질 CSP제철소를 글로벌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CSP제철소 보유지분(30%) 전량을 8천416억원(6억4천620만 달러)에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하는 것이다. 발레 등 나머지 주주도 브라질 CSP제철소 지분을 모두 아르셀로미탈에 매도한다. 총 매각 금액은 21억5천400만 달러다. 주주 3사의 매각 대금은 모두 CSP의 신주인수대금으로 납입돼 채무 변제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CSP에 대한 지급보증 금액 1조원 가량(7억8천만 달러)을 모두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CSP 매각을 결정했다"며 "잠재 리스크를 최소화해 기업 신용도가 높아질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CSP제철소를 인수하는 아르셀로미탈은 60여개 국가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연산 6천910t의 조강 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 2위의 글로벌 철강사다. /연합뉴스
늦장마가 한창이던 지난 11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 정문 앞에는 20여 명의 사람이 늘어섰다. 매장 앞에 캠핑 의자를 놓고 큰 우산을 쓴 채 앉은 A씨는 “아침 7시30분부터 와서 대기했다”고 말했다.이날은 샤넬코리아가 올해 들어 주요 제품 가격을 세 번째로 인상한 바로 다음 날이다. 일부 제품 가격은 코로나19 전 700만원대에서 1200만원대로 훌쩍 뛰었는데도, ‘오픈런’ 대기 줄은 여전했다. 매장 앞을 지나던 한 외국인이 손에 든 지도를 들여다보며 줄을 선 사람에게 “여기가 유명 관광지냐, 왜 줄을 서냐”고 물을 정도였다.입장 등록은 백화점 개장 30분 전인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다. 대기 번호 10번대를 받은 송모씨(23)는 “이 정도 순서면 점심시간 직전쯤 들어갈 것 같다”며 “오픈런을 워낙 여러 번 해 입장 시간이 짐작이 간다”고 말하곤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오전 10시30분 개장 시간에 샤넬 매장에 들어갔다가 20분 만에 나온 B씨는 “‘클래식 미디엄 플랩 백’을 사러 왔는데 물건이 없다고 해서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샤넬코리아는 지난 10일 샤넬을 대표하는 ‘클래식 라인’을 비롯해 ‘가브리엘 호보’ 백, 클래식 체인 지갑(WOC) 등 인기 제품 가격을 5% 올렸다. ‘예물 백’으로 특히 유명한 클래식 미디엄 플랩 백은 1180만원에서 1239만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월(715만원) 가격과 비교하면 73.3% 오른 금액이다.샤넬이 올해 들어 국내 판매 가격을 올린 건 세 번째다. 샤넬은 지난 1월 인기 품목인 ‘코코핸들’ 가격을 10% 이상 올렸다. 이어 3월에는 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