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분석…"하반기에 경기둔화 영향 나타날 수 있어"
"석유화학·자동차부품·유통, 스태그플레이션 노출도 높아"
고물가와 저성장,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노출 정도가 높은 산업으로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소매유통 등이 꼽혔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30일 발간한 '2022년 주요 산업별 하반기 전망 및 스태그플레이션 노출도' 보고서에서 주요 산업별 스태그플레이션 노출도를 분석했다.

업종의 구조적 특성과 산업별 사이클을 반영한 스태그플레이션 노출도는 석유화학 '높음', 자동차부품 '다소 높음', 소매유통 '다소 높음' 등으로 평가됐다.

한기평은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 "공급 확대로 수급 상황이 비우호적인 가운데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 노출도가 높다"며 "경기 둔화 속도가 빠르면 수요 둔화로 실적 저하세가 가파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자동차 부품 업종을 두고는 "교섭력 격차로 원재료 가격 인상의 판가 전이에 제약이 있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완성차보다 먼저 노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매유통 업종에 대해서는 "경기 둔화 시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고, 중저가 소비재와 음식료품 소비 둔화로 가격 경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한기평은 스태그플레이션 노출도가 낮은 업종으로 음식료(경기 방어 성격), 정유(유가 상승분을 석유제품 가격에 전가), 민자발전(원자재 상승 가격을 판매가에 전이) 등을 제시했다.

한기평은 "상반기에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경색 영향으로 비용 상승 요인이 발생했고,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원가 상승분을 완전히 판매가에 전이하지 못해 수익성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로 여러 업종에서 경기 둔화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 (경기 둔화 영항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