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600억 횡령 사건, 대대적 검사 마무리…제재 불가피
종합감사 결과 더해 제재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은행 횡령 사건에 대한 수시검사를 이날 마쳤다. 올해 초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감사를 마쳤으나 지난 4월 우리은행 본점 직원이 600억원대 자금을 빼돌린 사건이 터지면서 수시검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당시 금감원은 우리은행 직원 횡령 사건을 보고 받은 다음 날 즉시 검사 인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검사를 진행했다. 또 지난달 27일로 예정된 종료일을 연장해 이날까지 무려 두 달에 걸쳐 수시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종합감사와 이번 수시검사 결과를 합쳐 제재할 예정이어서 무더기 징계가 예상된다.
한편 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의 A씨는 동생과 함께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은행 돈 60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빼돌린 돈은 이란의 가전업체 엔텍합이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와 관련해 매각 주관사인 우리은행에 지급한 계약금이다.
우리은행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계약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보관하다 최근 반환을 준비하던 중 횡령 사실을 적발, A시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횡령 자금을 주가지수옵션 거래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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