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까지 여름 재해 대비 합동점검팀 운영
농식품부 "장마철 무·배추 공급 감소…물량 비축·예비묘 준비"
최근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인한 농가 피해 예방을 위해 여름철 재해 대비 합동점검팀을 운영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시설채소·과수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점검팀은 8월말까지 주요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재해가 발생하면 신속한 복구와 작물 생육 복구를 위해 현장 기술 지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기상재해에 따른 무·배추 공급감소에 대비해 배추 6천t(톤), 무 2천t(톤)을 각각 비축해 수급 불안 때 물량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장마나 폭염에 의한 배추 모종의 유실이나 고사에 대비해 배추 예비묘 130만주를 준비 중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저온성 작물은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고 장마 기간에는 일조량 감소로 생육이 지연될 수 있다.

무·배추는 노지채소 특성상 장마나 호우가 있는 경우 수확 작업이 어려워 시장 공급량이 감소한다.

상추와 깻잎·시금치는 주로 하우스 시설에서 재배되는 만큼 비가 오더라도 작업에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깻잎은 다른 채소보다 일조량에 민감해 비나 구름에 따라 일조량이 감소하면 생육이 지연돼 공급량이 줄어든다.

상추나 시금치는 생육에 적당한 온도가 15∼20도로 낮아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라 수확량이 줄어든다.

애호박은 장마 기간에 출하량이 줄어들다가 장마 이후 맑은 날이 지속되면 출하량이 회복된다.

반면 오이는 일조량이 부족한 장마철에 출하량이 감소하고 이후 더운 날씨가 이어져도 출하량이 줄어들 수 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여름철은 시기적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채소류 공급이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사전 정비와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고 농가 지원을 강화해 수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