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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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수입 증가폭이 지난달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11조9000억원에 비해 97.5% 줄었다.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증권거래세 등이 덜 걷히면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지난 5월 국세수입이 2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28조4000억원에서 3000억원 증가했다. 소득세는 16조1000억원이 걷혔다. 작년 5월보다 1조1000억원 많았다. 전년도 경기회복에 따른 종합소득세 증가에 따른 것이다.

법인세는 1조6000억원 증가한 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실적이 좋았던 중소기업의 분납분이 5월에 들어오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증가 폭은 전월 10조5000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전달은 작년에 실적이 좋았던 대기업들의 법인세 분납분 납기였다. 상속·증여세는 1000억원 늘어난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부가가치세, 증권거래세,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은 감소했다. 부가세는 수출과 관련된 환급액이 늘며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들어온 부가세보다 환급해준 부가세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이는 전년 5월에 비해 1조6000억원 적은 수치다.

주식시장이 불황에 빠지며 증권거래세도 3000억원 감소한 6000억원을 기록했다. 4월 증권거래대금이 작년 620조원에서 올해 390조원으로 급감한 영향이다. 감소폭은 전달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폭이 커졌다. 주식을 팔 때 함께 납부해야하는 농어촌특별세도 거래 감소의 영향을 받아 1000억원 줄어든 6000억원을 기록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5000억원 감소했다. 다음달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더 커지는 만큼 당분간 교통세 감소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1~5월 누계 기준 세수는 여전히 전년 대비 크게 많은 수준으 유지했다. 총 국세수입은 19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4조8000억원 많았다. 세금 수입 진도율은 49.6%로 50%에 육박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