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 국제유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가는 2%대 낙폭을 키웠습니다. 장 초반에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2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가는 올랐었습니다.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 간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80만 배럴 줄어든 4억 1,560만 배럴로 집계되며 유가의 오름세를 견인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원유 수요 절정기인 ‘드라이빙 시즌’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재고가 늘어났다는 소식에 유가는 즉시 하락 전환됐습니다. 또, 원유 시장은 오는 30일에 열리는 OPEC+ 산유국 회의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기존의 증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장에서 WTI는 109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115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 천연가스 >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 뿐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가격에도 상한선을 설정하겠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새로운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천연가스는 유가와 함께 떨어졌습니다. 여전히 6달러 선 지키고 있습니다.

< CRB 지수 > CRB 지수는 ‘인플레이션 지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CRB라는 국제 원자재 및 선물 조사회사에서 선정한 19개의 원자재 가격의 평균으로 계산된 지수로, 미래의 물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장에서 0.75% 올랐고 319선이었습니다.

< 대두 > 주요 곡물들은 재배 상황에 대한 미국 농무부의 새로운 보고서 발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매수에서 매도, 혹은 매도에서 매수로 포지션을 전환함에 따른 등락이 나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두는 거래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최근 며칠 간의 상승 흐름을 또 한 번 이어갔습니다. 대두는 1,479센트, 대두유는 67센트입니다.

< 옥수수 > 앞서 언급한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에 대한 예측이 옥수수의 가격도 좌우하고 있습니다. 재배에 필요한 적절한 양의 비가 예고되어 있기 때문에 생산이 조금 더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약보합권이고 663센트입니다.

< 밀 > 러시아가 이제 밀 수출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 가운데, 러시아의 농업물 시장 관련 연구소인 소브에콘은 올해 러시아 전역에서 8,960만 톤에 이르는 기록적인 양의 밀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6월에서 7월 사이의 러시아 밀 수출량도 30만 톤 더 높여 잡아 4,260만 톤으로 예상했습니다. 0.45% 미미하게 빠졌습니다. 931센트입니다.

< 커피 >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기도 하지만 커피 생산국이기도 한 브라질에서 흉작이 예상되면서 커피의 가격이 오늘 장에서 크게 뛰었습니다. 228달러입니다.

< 설탕 > 설탕은 푸드플레이션의 직격탄에서 그리 벗어나지는 못한 모습입니다. 세계 1위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은 올해 설탕 생산량의 감소가 유력하고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는 수출량을 규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인도가 설탕 재고량의 일부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하고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약간은 상승폭을 줄인 모습입니다. 등락을 거듭해도 여전히 18센트선 유지하고 있습니다.

< 금 >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작용할 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보다 더 명확해지면서 금은 또 한 번 낙폭을 키웠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 중앙은행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바람직하지 않은 수준으로 높다고 말하며 필요 시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윌리엄스 총재 역시 경기 둔화를 예상하는 가운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금 가격을 따라 보는 게 좋겠습니다. 분석가들은 금리 인상의 파장이 금에만 미치게 될지, 혹은 팔라듐과 백금으로까지 번지게 될 지를 예의주시하라고 조언했습니다. 1820달러에서 내려와서 1819달러 선 나타냈습니다.

< 팔라듐, 백금, 니켈 > 오늘은 팔라듐과 니켈이 같은 이슈로 움직였기 때문에 묶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영국이 러시아의 광산 대기업인 노릴스크 니켈을 경제 제재 조치의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해당 소식에 팔라듐은 즉시 6%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상승분을 조금은 반납한 모습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팔라듐은 5%대, 니켈은 3%대 크게 뛰었고 백금도 팔라듐과 니켈의 상승세에 영향을 받는 모습으로 강보합권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니켈 같은 경우, 인도네시아에서 니켈에 대한 수요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니켈이 조만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 아연 > 아연은 비축량이 급감하면서 재고가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부족한 아연이 현재 충분한 양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에서 보충될 수 있다는 분석이 연이어 나왔습니다. 따라서 그간 얕은 정도의 낙폭을 보여줬었지만 다만 아직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은만큼 재고량에 대한 걱정이 불거지면서 이틀 째 우상향 곡선 그렸습니다. 강보합권으로 3,341달러입니다.

< 구리 > 구리는 좀처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서 자유로워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간 낙폭 과다에 따른 반등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도 무방하며 이틀 째 내리막길 걸었습니다. 파운드 당 3달러 후반 선입니다.

< 주석 > 런던금속거래소에서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지난 주에 보고된 주석의 재고량은 꽤나 줄어들었지만 이번 주의 주석 재고량은 6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주석 제련소들의 유지 보수 상황으로 인해 향후 생산량에 약간은 차질이 빚어질 지도 모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주석은 강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26,900달러입니다.

< 납 > 납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고 풀이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확실시된 가운데, 전반적인 금속 시장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소식에 납은 2%대 내려갔습니다. 1,929달러 선입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
6월 30일 원자재 시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