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는 17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사진)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배 부회장은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그룹의 전략 수립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다.배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중국·중동·아프리카·한국 총괄장 등을 지내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배 부회장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그룹 내 협력과 소통, 혁신을 강화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나수지 기자
유업계 "지원금, 원윳값 인상 효과"…일각선 '밀크플레이션' 우려도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낙농가에 '목장경영 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서울우유는 낙농가의 사룟값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금이라고 밝혔으나, 사실상 원유(原乳) 가격을 인상하는 효과를 내 다른 유업체의 가격 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7일 정부와 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전날 대의원총회를 열고 낙농가에 월 30억원 규모의 목장경영 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서울우유 측은 사룟값 증가로 낙농가의 생산비 부담이 커졌는데 올해 원유 가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 낙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유업계에서는 이번 지원금이 서울우유에 원유를 제공하는 농가에 원윳값을 L(리터)당 58원 인상하는 효과를 낸다고 보고 있다.다른 업체들은 올해 원윳값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우유의 이번 결정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원유 가격 조정은 낙농가와 유업체, 학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원유 기본가격 조정협상 위원회'(협상위)에서 매년 협상을 통해 결정한다.하지만 유업계가 현재 협상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올해 원윳값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유업계는 용도별로 원유 가격을 달리 적용하는 '차등 가격제'를 골자로 한 낙농제도 개편이 전제되지 않으면 협상에 불참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낙농업계는 농가 소득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 제도의 도입에 반대하면서 유업계와 대립하는 상황이다.서울우유는 협상위에 참여하지 않아 자율적으로 정해도 되는 입장이지만, 다른 업계는 기준 가격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관계자들이 최근 대만을 방문한 미국 의회 관계자들과 잇달아 만나 대미 투자 등을 논의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이 17일 보도했다. CNA에 따르면 TSMC 관계자들은 지난 14∼15일 대만을 방문한 에드 마키 상원의원(민주) 등 미국 여야 상·하원 의원단과 만났다. TSMC 측은 마키 의원을 포함해 총 5명으로 구성된 의원단과 대미 투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6조 원)를 투입해 최첨단 웨이퍼 공장을 짓는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CNA는 전했다.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은 2024년 상업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TSMC의 류더인 회장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2∼3일 대만을 방문했을 때 그와 화상으로 소통하며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서명까지 마친 반도체 산업 육성법(반도체와 과학 법)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최근 미국은 대만에 '아쉬운 소리'를 하면서 반도체 관련 협력을 하고 있다. 아울러 대만은 이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는 한편 안보 관련 공약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