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정문 모습.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정문 모습. 사진제공=쌍용차
KG그룹 컨소시엄이 쌍용차 우선 매수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쌍용차 측에 밝혔다는 보도와 관련해 쌍용차는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이 매각주관사나 쌍용차 측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타진해온 바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과 관련해 아직 검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 매체는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이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인수금액보다 높은 조건을 제시해 쌍용차 인수를 확정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쌍용차는 앞서 에디슨모터스와 투자계약을 해제한 이후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스토킹 호스 입찰에서 KG컨소시엄이 쌍방울그룹을 제치고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 이후 쌍방울그룹은 본입찰에 다시 참여한 상태다.

현재 매각 주간사와 쌍용차는 쌍방울그룹 인수제안서를 검토 중이며, 이번 주 내로 인수 예정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스토킹 호스 방식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의 인수 조건이 인수예정자인 KG컨소시엄보다 좋을 경우 우선 매수권이 있는 KG컨소시엄이 인수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KG컨소시엄이 쌍방울그룹 만큼의 인수 조건을 추가 제시할 경우 최종 인수예정자로 결정된다.

업계에서는 쌍방울그룹이 KG컨소시엄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 예정자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 쌍용차는 다음달 초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8월까지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아 매각 시한인 오는 10월15일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