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실적 추정치 하향"
신영증권은 27일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8만9천원, 15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가격 하락세를 예상하며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대비 7% 하향한 59조2천억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와 달리 고가 제품 위주 대응을 통한 수익성 전략을 구사해 안정적 메모리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과 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세트 실적 약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신 연구원은 또 "인텔의 신규 서버용 CPU 출시 지연과 인플레이션은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3분기와 4분기 D램 가격 전망을 각각 기존 +4%, +4%(전 분기 대비)에서 -4%, -3%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대비 20% 하향한 14조7천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93배 수준으로 전방 수요 부진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수요 둔화보다 낮아질 내년 공급 눈높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주문 후 입고까지 걸리는 시간) 증가와 웨이퍼 투입 제약, 미세공정 전환 난이도 증대 등 공급 증가율이 크게 발현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공급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메모리 가격 약세가 예상되나 연말에 다가갈수록 판매가격 상승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