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매장에서 소비자가 수박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 매장에서 소비자가 수박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가 과일 당도 표시제를 확대 운영한다. 수박, 배, 사과 등 일부 품목에 한정해 적용하던 것을 참외, 만감류 등 총 12개 품목으로 늘렸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달콤한 과일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여름 과일 판매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수박·포도·복숭아 등에 당도 표시

이마트는 일부 과일 품목에 한정해 적용하던 당도 표시제를 12개 품목으로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당도 표시제를 적용하는 과일은 수박, 배, 사과, 감귤, 참외, 오렌지, 딸기, 포도, 복숭아,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이다.

그동안 과일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어떤 제품이 더 신선한지, 맛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부족해 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다. 매장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자신의 노하우만으로 과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고객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당도 표시제를 확대 적용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우선 이마트는 수박, 사과, 배, 참외 등 직접 당도선별기를 통해 당도 측정이 가능한 9개 품목은 상품별 기준 당도를 상품 패키지에 표시하기로 했다. 과일 특성상 당도선별기 활용이 어려운 딸기, 포도, 복숭아 3개 품목은 하루 10회 샘플 당도 측정으로 평균 당도를 산출한다.

이마트는 산지 당도 측정뿐만 아니라 매장 역시 입고된 상품들의 당도 오차범위를 줄이고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격주로 기준 당도 적합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당도 표시제 시행으로 과일 맛의 척도로 평가되는 당도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돼 이마트 과일 맛에 대한 신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마트가 당도 표시제를 제도화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과일류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당도를 꼽고 있어서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식품 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과일류 구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1순위로 맛(당도)이 40.8%를 기록했다.

품질(22.8%), 가격(18.6%)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최진일 이마트 그로서리 담당은 “과일 당도 표시제는 눈으로만 확인하기 어려운 과일의 맛을 이마트가 보다 직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고객에게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도 표시제가 과일 선택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엄선된 과일 손쉽게 선물

이마트가 엄선한 과일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는 ‘파머스픽 까망애플수박’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부터 파머스픽 스테비아 토마토, 체리, 사과, 오렌지를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테스트 판매했다. 이번에 수박을 선보인 데 이어 ‘시즌 과일’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판매되는 과일은 이마트가 과일, 채소의 구매 기준을 선도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인 자체 신선식품 브랜드 ‘파머스픽’ 상품이다. 바이어가 직접 우수 농가를 선택해 재배, 상품 선별, 유통 과정까지 참여해 신뢰를 높였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판매채널과 구매 고객층의 취향에 맞춰 상품 구성과 패키지를 새롭게 적용했다. 이번에 판매를 시작한 ‘파머스픽 까망애플수박’은 2~3㎏ 무게의 소형 수박이다. 일반 수박의 3분의 1 크기다.

포장과 보관이 용이해 일반 수박 한 통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1~2인 가구 고객을 위한 과일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이마트의 과일은 오프라인 매장과 SSG닷컴을 통한 온라인 점포 배송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었다”며 “카카오톡 입점을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하는 ‘선물하기’로 판매 채널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