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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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연속 오르며 3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전체 주담대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급등하면 대출로 집을 마련한 서민과 중산층의 이자 상환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98%로 한 달 전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코픽스가 1.9%대로 올라선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월(1.94%) 이후 3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픽스가 작년 5월만 하더라도 0.82%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두 배 넘게 올랐다.

코픽스가 오른 것은 지난달 2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인상한 영향이 컸다. 예·적금과 은행채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인 코픽스는 기준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다. 1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도 지난달 16일 연 2.460%에서 이날 연 3.023%로 1개월 새 0.563%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코픽스에 연동되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많게는 0.14%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금리 인상 속도가 지속될 경우 주담대 변동금리는 하반기에 연 6%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