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외식·쇼핑 등 결합 스마트화훼종합단지 조성
정부 지원 가능한 화훼산업진흥지역 지정작업도 준비

중부권 최대 화훼 공판장이 있는 충북 음성군이 화훼산업 인프라가 집적화된 거점단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집중 투자에 나선다.

충북 음성군 국내 최대 화훼산업 거점단지로 뜬다
15일 음성군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지난해 말 기준 128개 농가가 43㏊에서 화훼를 재배하고 있다.

이들 농가는 한 곳당 연평균 1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요 품목은 서양란을 비롯해 관엽, 접목선인장, 다육식물 등이다.

이 가운데 접목선인장은 국내 최대 생산단지로 꼽힌다.

세계 시장점유율이 35%에 이른다.

2016년 개장한 금왕읍 용계리 소재 화훼유통센터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최초로 관엽류·난류를 통합 경매하는 이곳은 개장 첫해 148억원의 경매 실적을 올렸다.

이후 경매 실적은 매년 늘고 있다.

2017년 155억원, 2018년 193억원, 2019년 210억원, 2020년 214억원, 지난해 247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최근 실적만 놓고 보면 전국 5대 화훼 공판장 가운데 서울 양재동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음성군은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스마트화훼종합단지를 추가 조성하는 등 이 지역을 국내 최대 화훼산업 거점단지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2026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조성할 스마트화훼종합단지는 체험, 외식, 쇼핑 등 문화·관광 요소를 결합한 화훼종합타운이다.

충북 음성군 국내 최대 화훼산업 거점단지로 뜬다
반려&치유식물 복합센터, 놀이시설, 아웃렛, 스마트온실 전시장, 야외정원 등으로 구성될 이 단지로 화훼 중심의 새로운 여가문화를 만든다는 게 음성군의 구상이다.

경기 과천·성남 등의 택지개발로 화훼산업 종사자가 음성지역으로 유입되고, 최근 충북 내 광역교통망 확충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음성을 전문 화훼산업 진흥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작업도 추진된다.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른 화훼산업 진흥지역으로 지정되면 농식품부와 충북도로부터 화훼산업 관련 시설 설치·개선, 마케팅 및 홍보 등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음성군은 이를 위해 2천만원을 들여 '화훼산업 진흥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8월께 진흥지역 지정 신청을 할 방침이다.

음성군 관계자는 "지역의 생산 인프라, 유통, 소비, 관광 등 화훼산업 전체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관련 산업 기반을 공고히 하고 화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