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하루 새 6% 급락하면서 지난달 루나 폭락 사태 이후 저점인 2만7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2만달러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2만7531달러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6.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12.4%) 바이낸스코인(-11.5%) 리플(-10.6%) 솔라나(-14.1%) 도지코인(-13.9%)도 10% 이상 빠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6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한 달 전 루나 폭락 사태 당시 가격(2만5425달러)을 밑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루나 사태 때 기록한 2만5425달러는 2020년 12월 30일 이후 저점이다.

미국 파생상품 트레이딩 회사인 시티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애널리스트는 “최근 비트코인은 나스닥이 하락할 때만 동조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올해 저점 이하로 떨어지면 2만달러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