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노조 "생존권 위협…좌시할 수 없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진로노동조합은 전날 화물연대 파업에 참가한 차주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진로 노동조합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좌시할 수 없다"며 "집행부는 조합원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로노조는 이어 "(화물연대 차주들의) 파업과 정문봉쇄로 인해 지난 3일 8시간 동안 이천공장 노동자들의 조업이 중단됐고 6일에는 24시간 근무를 못 해 임금손실이 발생했다"며 "차주들의 생존권 쟁취를 위한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이천공장 노동자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로노조는 아울러 "생산 현장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고 그 중에는 임산부도 있다"며 "운송중단 과정에서 지나친 욕설과 위압감을 주는 언행은 삼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진로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이다.
이번 입장문이 공개된 뒤 일각에선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 진행 중인 파업이 진로노조와 화물연대 간의 '노노(勞勞) 갈등'으로도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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