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철 LG CNS 스마트F&C사업부장이 9일 이노베이션스튜디오에서 가상레버를 조종하며 ‘버추얼 팩토리’를 시연하고 있다.    /LG CNS 제공
조형철 LG CNS 스마트F&C사업부장이 9일 이노베이션스튜디오에서 가상레버를 조종하며 ‘버추얼 팩토리’를 시연하고 있다. /LG CNS 제공
한국에서 1만㎞ 넘게 떨어진 미국 공장을 원격 운영하는 시대가 열린다. 공장 설비를 원격으로 제어하고 고장을 예측하는 것은 기본이다. 신물질 개발이나 위험한 실험은 가상실험실에서 진행한다. LG CNS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버추얼 팩토리(가상공장)’를 적용한 예다.

LG CNS는 이달부터 제조 분야 디지털전환(DX) 신사업으로 버추얼 팩토리를 본격 개시한다고 9일 발표했다. 최근 신물질을 개발하는 연구 전용 공장을 대상으로 버추얼 팩토리를 활용한 가상공장 대체 기술검증(PoC)을 완료하고, 가상공장 구축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버추얼 팩토리는 공장과 설비 등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모든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공장 운영안을 가상 환경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공장 전체를 가상 환경에서 실제와 똑같이 운영할 수 있다. 가상 공간에서 각종 설비를 모니터링하고 생산 과정 전체를 제어할 수 있다.

LG CNS는 ‘버추얼 랩(가상실험실)’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버추얼 랩은 가상 환경에서 제품 설계부터 품질 테스트, 원격 실제품 테스트, 신물질 개발 등 각종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안전이나 비용 문제로 하기 어려웠던 연구를 가상으로 할 수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