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뒤 첫 기자회견…'제물포 르네상스' 추진 재강조
유정복 "해수부 소유 인천 내항 땅 교환 매입도 가능"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2일 자신의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해양수산부 소유 인천 내항 땅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당선인은 이날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항 땅을 단순하게 매입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인천시 자산과) 교환이 될 수 있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수부가 영종도 등지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많다며 "정치적인 실험대가 되겠지만 힘들지 않게 풀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앞서 유 당선인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해수부 소유 내항 일대 182만㎡의 소유권을 확보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역사·문화·해양관광·레저문화 중심의 '하버시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이진복 정무수석이 직접 가져와 캠프 사무실에서 전달했다며 윤 대통령과의 친분이 인천 현안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에 개인적으로 가까웠던 건 아닌데 윤 대통령께서 저에 대해 신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인천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갈 중요한 지역이라는 점에도 동의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고 있다"고 했다.

유 당선인은 작년 10월 윤 대통령의 대선 경선 후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

유정복 "해수부 소유 인천 내항 땅 교환 매입도 가능"
유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까지는 아직 한 달 가까이 여유가 있다"며 "많은 구상을 하고 있는데, 인수위의 모든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사·공단 등 공기업 사장 교체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캠프 참여 특정 인사들의 이름이 벌써 관가에 언급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사권을 개인 소유물로 생각하는 것은 청산돼야 할 적폐"라고 지적했다.

유 당선인은 "선거 때 열심히 뛰어 공이 있는 사람에게는 상을 주면 되고,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에게는 자리를 줘야 한다"며 "많은 사람이 (자리에) 기대감을 갖겠지만 어떤 자리도 제 개인 것이 아니고 시민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선거는 끝났지만 저는 또 다른 출발점에 섰다"며 "더 가열차게 시민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책임을 다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