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보험은 보험사 비교가 아니라 설계사 선택이 더 중요합니다.”

올해 12월 출산을 앞두고 태아보험을 알아보던 예비 엄마 김모씨(36)는 최근 한 맘카페에서 이 같은 조언을 받았다. 보험사는 현대해상을 추천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다만 설계사마다 가입 조건이 조금씩 다르니 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아보고 결정하라고 했다. 김씨는 “인터넷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열에 아홉은 현대해상을 추천해 믿음이 갔다”며 “어린이보험 전용 콜센터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사후 관리도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이보험의 절대 강자
현대해상은 태아보험을 비롯한 국내 어린이보험 시장의 절대 강자로 통한다. 현대해상이 2004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는 어린이 전용 종합보험의 대명사가 됐다. 지난 5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460만 건으로, 업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신생아 두 명 중 한 명이 굿앤굿에 가입할 만큼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한다. 지난해 현대해상 태아보험 가입자는 16만4000여 명으로 전체 출생아 수(26만1000여 명)의 62.8%에 달했다.

이처럼 20년 가까이 공고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현대해상의 지속적인 혁신 노력 때문이라는 평가다. 현대해상은 굿앤굿과 관련해 무려 9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다. 단일 보험상품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배타적 사용권이란 일종의 특허권 개념으로 손해보험협회가 신상품의 독창성 등을 인정해 일정 기간 해당 보험사에서만 독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를 말한다.

2020년 1월 업계 최초로 ‘선천 이상 관련 면책사유’를 삭제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으며 △자녀의 마음 건강, 감염 질환 등 보장(2020년 4월) △출산 연령 증가에 따른 고위험 임산부 및 신생아 관련 위험 보장(지난해 6월) △질병악안면수술, 내향성손발톱치료, 틱장애약물치료 등 보장(올해 2월)에 대해서도 각각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았다. 현대해상은 작년 5월엔 업계 최초로 어린이보험 전용 콜센터를 열고 각종 상담과 계약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등 고객 편의성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병자보험 시장도 개척
현대해상은 유병자보험 시장을 개척해온 선구자로도 손꼽힌다. 과거 고령자나 유병력자는 병에 걸릴 위험이 커 건강보험 가입이 쉽지 않았다. 그러다 현대해상이 2014년 4월 손보업계 최초로 유병자 간편심사 보험을 출시했지만 여전히 업계에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이 상품은 만 50~75세 중·노년층에 대해 세 가지 조건(5년 내 암진단, 2년 내 입원·수술, 3개월 내 의사의 입원·수술 소견)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암 등 3대 질병에 대한 진단 보장을 신설(2015년 8월)하고, 가입 연령을 단계적으로 만 15세 이상으로 넓히는 등 진입장벽도 낮췄다. 후유증과 재발 가능성이 높은 뇌졸중을 업계 최초로 보장하는 등 소비자 혜택을 꾸준히 늘렸다.

그러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손해율도 우려에 비해 크지 않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병자보험은 저출산, 고령화 추세와 맞아떨어지면서 이제 국내 보험업계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현대해상은 다른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신상품을 출시하고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 노력으로 신규 시장 창출과 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보험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주력 상품인 어린이보험에서 스마트 체온계와 모바일 앱을 활용해 자녀의 발열 관리 및 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우리아이 아파요’ 서비스를 2017년 선보여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하기도 했다. 또 유병자보험 역시 실제 나이가 아니라 ‘건강 나이’로 가입하고 스마트밴드 및 모바일 앱을 통해 꾸준한 건강 관리를 독려하는 신상품을 개발해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다.

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인 ‘메디케어’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응급상황 대처 및 건강 관리 등 전문 육아 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둥이(미숙아) 육아 케어’, 중대 질환으로 입·퇴원 시 이동을 돕는 ‘차량 에스코트’, 질병 회복용 식단을 가정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건강식 딜리버리’ 등을 선보였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의료비 부담, 장수 리스크, 감염병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고 디지털 및 헬스케어 혁신을 통해 고객을 위한 ‘생활 속 금융비서’, ‘건강 비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