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가 소아암 환아와 가족을 위한 쉼터 후원금 1억9800만원과 임직원 기부로 조성한 사회공헌기금 약 1059만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으로 소아암 환아와 가족의 숙박 공간 ‘소아암 쉼터’가 네 번째로 문을 열 예정이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왼쪽)가 서선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총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카드업계는 뜻밖의 실적 잔치를 벌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고액 소비가 증가하고 카드 대출도 늘면서 국내 7개 전업카드사는 1년 새 31.9% 뛴 2조593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웃을 수만은 없었다. 올해 또 한 차례 내린 가맹점 수수료와 대출 규제 강화로 주요 수익원에 타격이 불가피한 데다 치솟는 금리는 예금을 받을 수 없는 카드사에 즉시 비용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롯데카드를 제외한 신한 국민 삼성 현대 우리 하나 등 6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했다. 올 1분기 순이익 81% 훌쩍롯데카드라고 상황이 다를 리 없었지만 받아든 성적표는 달랐다. 롯데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작년 1분기(505억원)보다 81% 증가한 914억원(연결 기준)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76.7% 늘어난 1107억원이었다. 여기에 지난 4월 실적까지 합치면 롯데카드의 영업이익은 15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1270억원)을 넘어섰다.최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만난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은 “지난 2년간 다져온 기본적인 비용 체력이 이제 발현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무작정 돈을 아껴서 낸 실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그의 말대로 롯데카드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4개월간 회원 수를 10만여 명 늘렸다. 포화 상태인 카드 시장에서 올해 회원 수가 10만 명 이상 늘어난 곳은 삼성 현대 롯데카드뿐이다. 2020년 조 사장 취임 당시 848만 명이었던 롯데카드 회원은 이제 870만 명을 넘어섰다. 조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마케팅 콜센터 카드심사 등 100여 가지 부문에서 비용 효율성을 높였는데 그렇게 절감한 비용이 연간 1200억원”이라며 “이를 토대로 이제부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쌓아 올려가는 실적은 고스란히 수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플랫폼이 아니다”조 사장이 그리는 롯데카드의 미래는 신용카드사가 아니다. 모든 금융사가 외치는 ‘플랫폼’은 더더욱 아니다. 모든 정보를 한데 모아 보여주는 플랫폼은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정보를 찾는 데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조 사장은 롯데카드가 나아갈 방향을 ‘큐레이터’로 설정했다. 올 1월 선보인 ‘디지로카’ 앱을 통해 사용자 한 사람마다 딱 맞는 정보를 대신 수집, 선별해 추천해주겠다는 뜻이다.그는 “정보의 바닷속에서 지친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호도, 소득 수준 등에 맞는 정보를 하나하나 맞춤형으로 추천받길 원한다”며 “그런 추천을 제대로 해주려면 실시간 소비 데이터를 토대로 그 사람을 진짜 이해할 수 있는 카드사가 제격”이라고 했다. 정교한 추천을 위해 롯데그룹과의 독점 파트너십으로 4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엘포인트의 상세 소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카드사가 갖지 못한 강점이다.롯데카드의 실적이 호조를 이어가자 최근 시장에선 롯데카드가 매물로 나올 것이란 예상이 많다. 하지만 조 사장은 ‘아직은 때가 이르다’는 입장이다. 산업 간 경계가 흐려지는 상황에서 롯데카드가 그저 카드사가 아닌 데이터 기반 큐레이팅 회사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 때 매각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조 사장은 “올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승인을 받아 ‘디지로카’에 투자하는 금액만 600억원가량인데 당장 매각한다면 투자가 우선순위가 아닐 것”이라며 “플랫폼 사업과는 또 다른 차원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때가 돼야 산업 전체적으로 이익”이라고 했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카드사들이 올해 1분기 대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중소·영세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하 조치 등 악재 속에서도 선방한 셈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914억으로 집계됐다. 신판 사업 수익성 강화, 금융사업 확대, 자산건전성 개선, 자회사 실적 개선에 따른 결과란 게 롯데카드 측 설명이다. 우리카드와 삼성카드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리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삼성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6% 증가한 1608억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1월부터 연매출 30억원 이하 중소·영세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최대 0.3%포인트 일괄 인하하겠다고 결정한 데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사업 다각화 노력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단, 현대카드의 경우 수수료율 인하 영향과 더불어 일회성 요인에 따른 법인세 비용 감소 기저효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현대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KB국민카드 또한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 증가 요인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46억원으로 같은 기간 25% 감소했다. 특별퇴직, 카드론 취급 한도 하향 등의 영향이다.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는 물론 대출 규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최대한 실적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고 수익을 창출할 새로운 동력을 발굴하는 데 전 카드사가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나들이객을 위한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다. 테마파크·놀이공원부터 봄날의 호캉스(호텔+바캉스), 골프 여행에 이르기까지 갈 곳은 많지만 물가 상승과 ‘보복 소비’가 맞물려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조금이라도 알뜰하게 다녀오려면 어떤 카드를 활용하는 게 좋을까. ○‘그랜드 오픈’ 레고랜드도 할인 OK5일 어린이날에 맞춰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가 강원 춘천에서 문을 연다. 어린이는 물론 ‘키덜트(어린이 취향을 가진 성인)’의 무한 사랑을 받는 레고로 가득한 레고랜드는 가정의 달에 방문하기에 제격이다. 레고랜드 입장권 가격은 어른 6만원, 어린이 5만원. 카드사 중에선 유일하게 KB국민카드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국민카드 회원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레고랜드 입장권을 구매할 때 평일 20%, 주말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레고 마니아’라면 국민카드가 지난달 출시한 레고랜드 할인 특화 카드 3종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용카드인 ‘KB국민 레고랜드 매니아 카드’는 전월 실적을 충족하면 레고랜드와 호텔에서 30% 할인을 상시 제공한다. 평일 20%, 주말 10% 할인과 합쳐 최대 44%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레고랜드 카드’는 기본 할인율이 10%, ‘레고랜드 체크카드’는 5%다.지난 3월 31일 개장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롯데카드가 있으면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5월 31일까지 개인신용카드 회원 누구나 전월 실적과 상관없이 본인과 동반 1인에게 종합이용권 50% 할인 혜택을 준다. 롯데월드 부산 홈페이지 예매와 현장 예매 모두 적용된다.에버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 등 ‘전통의 강호’들도 일제히 카드사와 손잡고 할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신한·삼성·국민·하나카드 등 대부분 카드사가 이달 말까지 최대 60% 할인을 제공한다. 신한카드 회원은 서울랜드에서 정상가 4만6000원인 어른 종일권을 본인 1만7900원, 동반 1인 1만9900원에 살 수 있다. 롯데월드 서울 어드벤처에선 종합 이용권이 50% 할인된다. ○호텔·렌터카·골프장 할인 쏠쏠봄 여행객을 겨냥한 각종 이벤트도 쏠쏠하다. 삼성카드 회원은 삼성카드여행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부킹닷컴(7% 캐시백)·아고다(최대 80% 즉시 할인)·호텔스닷컴·익스피디아(최대 75% 즉시 할인 또는 7% 추가 할인)에서 호텔을 예약하면 할인이나 캐시백을 해주고 있다. 이 방법으로 국내 유명 호텔 키즈룸을 예약하면 최대 7% 할인쿠폰 또는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있다.롯데카드는 롯데호텔·롯데리조트 이용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5월 말까지 롯데카드로 전용 롯데리조트 속초·부여 패키지를 결제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엘포인트를 각각 5만포인트, 3만포인트 받을 수 있고 롯데호텔 울산은 10만원 안팎의 특가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 프리미엄 카드 회원이라면 롯데호텔서울 패키지가 특가로 제공된다. 렌터카 할인도 있다.신한카드는 롯데리조트 속초 워터파크와 롯데리조트 부여 아쿠아가든의 입장료를 3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올 10월 말까지 진행한다.김해·부여·제주에 있는 롯데스카이힐CC에서는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그린피를 20% 할인해준다. 단 홈페이지에서 최소 하루 전까지 사전 예약해야 한다. 신한카드는 신한플레이 앱의 ‘올댓 골프관’에서 골프클럽을 비롯한 각종 골프용품을 10% 할인(최대 10만원)해주는 이벤트를 6월 말까지 진행한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