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휴가철이 되면 방문객이 급증하는 해수욕장을 찾아가 쓰레기를 줄이는 ‘리얼스마켓(RE:EARTH MARKET)’ 활동을 펼친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휴가철이 되면 방문객이 급증하는 해수욕장을 찾아가 쓰레기를 줄이는 ‘리얼스마켓(RE:EARTH MARKET)’ 활동을 펼친다. 롯데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 식품관에서는 다음달부터 쇼핑객들에게 종이 쇼핑백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사탕수수로 제작한 친환경 패키지를 준다. 소비자의 높아진 환경 의식 수준에 발맞추려는 목적이다. 현대백화점도 최근 100% 재생용지를 사용한 쇼핑백으로 모두 바꿨다.

백화점 업계가 ‘친환경 백화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점포에서 쓰레기가 아예 나오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 백화점’으로 변신하겠다는 게 주요 백화점의 목표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친환경 패키지 기준’을 마련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쇼핑백을 재생 소재 사용 여부와 재활용 가능 여부를 고려해 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5등급으로 구분했다. 신세계 매장 내에서는 앞으로 ‘우수’ 등급 이상의 쇼핑백만 사용할 계획이다.

다음달 3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에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종이 ‘바가스 펄프’도 도입한다. 이후 전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백화점은 그동안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고급용지로 된 쇼핑백을 써 왔다. 하지만 최근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변화를 택하는 곳이 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친환경 소비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휴가철이 되면 방문객 급증으로 쓰레기가 쌓이는 제주 구좌읍 월정리 해수욕장과 강원 양양 중광정 해수욕장을 오는 8월 찾아가 ‘리얼스마켓(RE:EARTH MARKET)’ 활동을 펼친다. 방문객들이 주워온 쓰레기 무게만큼 친환경 굿즈로 교환해주는 마케팅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