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회사 간담회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추 부총리, 윤종규 KB금융지주·함영주 하나금융지주·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범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회사 간담회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추 부총리, 윤종규 KB금융지주·함영주 하나금융지주·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범준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건전성 유지와 소비자 보호 외에 금융권에 대한 불필요하고 과도한 규제를 과감히 정비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간담회를 하고 “윤석열 정부는 금융이 산업으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 정부는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해 경제를 운영하고자 한다”며 “금융산업은 지식과 아이디어가 중요한 산업으로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에서 모범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이 다른 산업을 지원하고 혁신을 촉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정부에서 금융을 하나의 유틸리티(공익사업)처럼 여기다보니 과도한 규제와 개입이 있었다”며 “새 정부의 금융당국은 금융을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을 이끄는 독자적인 부가가치 산업으로 보는 시각을 갖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다음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수립을 위해 경영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참석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으로 전해졌다.

도병욱/정의진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