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고정형 주담대 금리 최대 0.2%P 인하…우대금리 한도 확대
농협은행이 우대금리 한도를 늘리는 방식으로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하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31일부터 고정형 주담대의 우대금리 한도를 기존 연 1.2%에서 연 1.4%로 확대한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후 우대금리를 포함한 가감조정금리를 뺀 값으로 산출된다. 우대금리가 늘어나면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최종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금리 상승기엔 변동형보다 고정형 대출을 선택하는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당장 대출을 받을 당시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보다 낮다보니 여전히 변동형 주담대를 선택하는 금융 소비자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19.5%, 변동금리 비중은 80.5%에 달했다. 이날 기준 농협은행 주담대 금리는 고정형이 연 4.32~5.32%, 변동형은 연 3.29~4.49%다.

반면 변동형 주담대 우대금리 한도는 연 1.2%에서 연 1%로 축소 조정된다. 변동형 주담대를 선택하는 대출 보유자들의 이자 부담은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권 일각에선 농협은행이 고정금리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