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만명씩 총 5만명 채용
구광모 대표, 30일부터 전략보고회
배터리·배터리소재 등에 43조 투입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LG(79,300 -2.10%)그룹이 향후 5년간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한다. 총 투자액 가운데 43조원은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 미래성장 분야에 투입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5년간 매년 1만명씩 총 5만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LG는 계열사로부터 5년간 투자 및 채용 계획을 집계해 이러한 중장기 계획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달 30일부터 한 달간 계열사 경영진들과 함께 '전략보고회'를 열어 중장기 계획을 점검하고 계획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강하게 독려할 예정이다.

구체적 투자 계획을 보면 LG는 5년간 106조원을 국내 연구개발(R&D), 최첨단 고부가 생산시설 확충,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하며 투자액 가운데 48조원은 R&D에 쏟아붓기로 했다.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LG는 설명했다.

LG는 총 투자액 가운데 약 40%인 43조원을 미래성장 분야에 집행할 예정이다. 그중 절반에 가까운 21조원을 배터리 및 배터리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AI·데이터,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R&D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 5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391,500 -4.63%)은 충북 오창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해 원통형 배터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고체 전지, 리튬황 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의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과 같은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LG화학(530,000 -7.02%)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 아래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 2026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배터리 소재 육성을 위해 현재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JV) 설립 등도 검토하고 있다.

AI 및 데이터 분야에는 3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2020년 그룹 차원의 AI연구 허브로 설립된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및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바이오 분야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1조5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며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재생 에너지 산업소재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5년간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스마트가전, TV, IT·통신 등 기존 주력 사업에도 지속해서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서 각 사업을 '챔피언'으로 육성키로 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전략보고회를 통해 LG그룹의 최첨단 고부가 제품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 핵심 기지로서 한국의 위상은 지속돼야 한다는데 그룹 내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라며 "향후 글로벌 공급망 대응을 위해 해외 투자를 늘리더라도 총 투자액 가운데 상당 비중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LG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 사옥 [사진=연합뉴스]

LG는 5년간 5만명 직접 채용 계획도 내놨다. 신규 첨단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3년간 AI, 소프트웨어(SW),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할 방침이다.

LG는 대학 및 관련기관과 협업해 채용 계약학과, 산학 장학생, 인턴십 등 산학연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할 방침.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첨단 기술인력뿐 아니라 우수 능력을 보유한 고졸 인재 대상으로 산학연계 등을 통해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30일부터 열릴 전략보고회는 구 회장과 계열사 경영진들이 사업·기술·고객 포트폴리오 등 중장기 사업전략을 논의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준비를 심도있게 살펴보는 자리다. 전략보고회에선 주요 계열사 혹은 사업에 대한 전략 재정비와 미래 준비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구 회장은 이번 전략보고회에서 각 계열사가 마련한 분야별 전략방안을 경영진들과 심도있게 논의하고, 중장기 투자와 채용이 계획에 맞춰 진행되도록 지속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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