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기대작 출시, 플랫폼·장르 확장 앞둔 기업에 선별적 관심"
"게임업계, 하반기 옥석가리기 시작…금리인상 영향은 제한적"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신작 공백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게임사들에 대해 하반기에는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25일 전망했다.

강석오 연구원은 "게임 개발사들의 기대작이 대부분 2021년 하반기에 출시돼 올해 1분기부터는 신작 공백이 이어졌다"며 "기존작들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신작이 부재해 매출이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작년부터 이어진 산업 전반의 임직원 연봉 인상으로 인해 비용까지 증가하며 이익도 하락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 게임 개발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분석 대상 기업 중 인수·합병(M&A)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던 넷마블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부채가 없어 가파른 금리 인상이 나타나더라도 이자 비용이 증가하는 모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작년까지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일부 게임사들의 경우에도 금리 인상 시작 전 낮은 이자율로 회사채를 발행해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게임 개발사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돼 업종 전체보다는 기업별로 선별적 주가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게임사 주가가 다시 반등하기 위해서는 실적 성장에 유의미한 기여가 가능한 신작을 준비 중이거나, 플랫폼·장르 다각화를 통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 낙폭 과대로 개별 종목에 접근할 경우 성과를 내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데 기다림이 필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의 폭락 사태로 블록체인 게임의 흥행 가능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