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는 최근 XC60(왼쪽부터), XC90, S90 등 리차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3종을 국내에 출시했다.
볼보는 최근 XC60(왼쪽부터), XC90, S90 등 리차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3종을 국내에 출시했다.
볼보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이 잔존가치 78.0%로 수입차 1위에 올랐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최근 인기 차종 22개 모델(전기차 제외)을 분석한 결과다. 2019년식, 주행거리 6만㎞, 무사고 차량이 평가 대상이다. 볼보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투자에 힘써온 결과 2020년부터 3년 연속 수입차 가운데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XC60 잔존가치 1위

엔카닷컴에 따르면 XC60의 평균 시세는 4728만~7376만원으로 잔존가치가 78%에 달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77.3%), 폭스바겐 티구안(70.0%), BMW 5시리즈(68.0%), 아우디 A6(67.7%) 등이 뒤를 이었다. 중고차 평균 시세는 4381만~6470만원, 평균 잔존가치는 73%였다.

XC60은 2020~2021년에도 엔카닷컴의 수입 중대형 SUV 잔존가치 비교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볼보 관계자는 “평가 모델의 평균 출고가격인 4828만원을 기준으로, 차주가 나중에 중고차로 차량을 팔았을 때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평가한 것”이라며 “XC60은 동급 모델 대비 1000만원 이상 더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엔카닷컴이 2020년식 2만㎞ 주행한 모델을 기준으로 시세를 분석했을 땐 신차 가격이 6870만원, 중고차 시세가 5949만원으로 잔존가치가 86.6%에 달했다. 포드 익스플로러의 잔존가치는 80.9%, 폭스바겐 티구안은 77.0%, 아우디 Q5는 75.2%였다.

○첨단 안전시스템 적용

볼보는 XC60의 잔존가치가 높은 이유로 첨단 안전시스템이 모든 트림(세부 모델)에 기본으로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XC60은 △차량 간 안전거리와 차선을 유지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도로 위 자동차, 보행자, 큰 동물 등을 인지해 긴급 제동과 조향으로 사고를 방지하는 ‘시티 세이프티’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제동, 회피 기능을 지원하는 충돌방지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안전 사양만이 아니다. 볼보 관계자는 “다른 브랜드에선 1억원 이상의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는 편의사양도 들어 있다”고 말했다. 주요 트림인 인스크립션에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인 ‘바워스&윌킨스’ △스웨덴 크리스털 브랜드인 오레포스로 제작된 전자식 기어노브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등을 집어넣어 상품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볼보는 5년 또는 주행거리 10만㎞의 보증기간, 8년 또는 16만㎞의 고전압 배터리 보증기간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보증기간이 끝나도 유상 수리를 한 번만 하면 동일 부품을 평생 무료로 교체해주는 ‘평생 부품 보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보증기간은 업계 최고 수준이며, 평생 부품 보증은 업계 최초라는 게 볼보 측 설명이다.

○인포테인먼트 기능 강화

티맵(TMAP)모빌리티와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XC60에 적용했다. 인공지능(AI)기반 티맵, 누구(NUGU), 플로(FLO)를 연동한 통합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아리아’라고 말하면 △차량 공조 장치 제어 △티맵 내비게이션 길 안내 △통화연결 및 문자 전송 △취향 맞춤 음악 추천, 내 플레이리스트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NUGU 스마트홈 컨트롤 등이 가능하다.

볼보는 XC60 리차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해 선택폭을 넓혔다. 기존 모델보다 배터리 용량이 커졌다. 한 번 충전하면 전기모드로 57㎞를 주행할 수 있다. 기존 모델보다 전기모드 주행 거리가 두 배가량 늘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