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 코드는 타이 정장. 안내 메일을 받으신 분만 입장 가능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삼성전자가 20일 한·미 정상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방문하는 행사와 관련해 마련한 ‘프라이빗 초대장’의 일부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요 협력사 대표, 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초대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해당 초대장은 ‘한·미 정상,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이라는 말머리로 시작한다. 초대장에는 “20일 한국, 미국 양국 정상께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하실 예정입니다.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 평택공장 '프라이빗 초대장' 보니…드레스코드는 '타이정장' [정지은의 산업노트]
삼성전자는 초대장에서 “행사를 위해 오후 5시30분까지 도착해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주의 사항으로는 타이 정장 차림으로 참석해달라고 했다. 이어 “안내 메일을 받으신 분만 입장 가능하다”며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 지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0~22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공장에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평택공장을 둘러보며 반도체 등 주요 첨단산업 관련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평택공장 안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맡는다.

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 방문과 관련 리허설에 나서는 등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인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