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사옥. /사진=한경DB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그룹 사옥. /사진=한경DB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보유 지분 3.62% 중 2.33%를 매각했다.

예보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에 따라 18일 주식 시장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세일) 방식으로 우리금융 지분 2.33%(1700만주)를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은 종전 3.62%에서 1.29%로 감소했다. 예보는 이번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2589억원을 회수했다.

예보는 지난해에도 우리금융 지분 9.3%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민간 주주가 최대 주주에 오르면서 우리금융은 사실상 완전 민영화를 이뤘다. 현재까지 예보가 우리금융에 대해 회수한 공적자금은 12조8658억원이다. 원금(12조7663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큰 규모로 누적 회수율이 100.8%에 달한다고 예보 측은 설명했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 블록세일로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회수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추후 잔여 지분 매각에 따라 초과 회수금액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잔여 지분에 대한 매각 시기 등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