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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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이 많아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집단 32곳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중흥건설, 넷마블, 세아 등 3개 그룹이 새로 편입됐고 HMM, 장금상선, 대우건설 등 3개 그룹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1조9332억원 이상이면서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763억원 이상인 계열 기업군 32곳을 주채무계열로 분류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매년 총차입금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가 전체 은행 기업신용공여의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한다. 기준에 미치지 못한 기업은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 계획 이행을 점검해야 한다.

올해 주채무계열 그룹 수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M&A 등 투자 확대에 따른 총차입금 증가로 넷마블, 세아가 주채무계열로 포함됐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 영향으로 새로운 주채무계열로 분류됐다. 해운업 실적 호조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은행권 신용공여 감소한 HMM, 장금상선은 이번 주채무계열 선정에서 빠졌다. 중흥건설 계열에 피인수된 대우건설도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총차입금 기준)은 현대자동차, SK, 삼성, 롯데, LG 순이었다. 이들 회사의 은행 신용공여 잔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38조2000억원, 320조원이다. 전체 대비 비중은 각각 49.9%, 58.6%로 집계됐다.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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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