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옥상에 양봉장도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꿀벌 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KB금융그룹이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K-비(Be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8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금융은 나무심기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함께 앞으로 4년간 강원도 홍천 지역에 헛개나무, 백합나무 등 10만 그루의 밀원수를 심어 숲을 만들 계획이다.

밀원수는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를 말한다.

꿀벌 감소뿐 아니라 올해 산불 피해까지 본 경북 울진 지역에서도 밀원 숲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영업점을 통해 해바라기 등 밀원식물 키우기 키트(Kit) 1만여 개를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 릴레이 등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KB금융은 꿀벌 서식지 조성 차원에서 도시양봉 사회적 기업 '어반비즈'와 함께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꿀벌 약 12만 마리가 살 수 있는 도시 양봉장도 마련했다.

여기에서 수확된 꿀은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 등에 지원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꿀벌은 인류가 식량용으로 키우는 100대 작물 가운데 70%의 수분(수술의 꽃가루를 암술머리로 옮기는 일)을 담당하는 중요한 매개체인데,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유럽 등 세계적으로 꿀벌이 실종되고 있다"며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의 짧은 기간에 전라, 경상, 강원 등 전국적으로 꿀벌 약 78억마리가 사라지는 군집 붕괴 현상이 나타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꿀벌 살리자'…KB금융, 4년간 나무 10만그루 심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