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 AI 시장, 2026년까지 연평균 38.2% 성장"
국내 금융 분야 인공지능(AI) 시장이 앞으로 연평균 38.2%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작년 기준 6000억원 수준인 금융 AI 시장 규모가 2026년에 3조2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신용정보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금융 AI 시장 전망과 활용 현황: 은행권을 중심으로’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디지털 금융플랫폼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사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 AI는 도입 목적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 △개인화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한 비용 절감 △복잡한 금융 규제와 컴플라이언스에 효과적으로 대응 등이다.

국내 은행권은 주로 신용평가, 자산관리,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이상거래 탐지, 리스크 모니터링, 민원처리 등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향후엔 서비스 측면에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거나 금융사의 운용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AI 기술이 확대될 것으로 신정원은 전망했다.

특히 올해 1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대가 본격 열리면서 금융 AI의 발전 속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란 관측이다. 신정원은 AI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선 컴퓨터 과학, 심리학, 뇌과학, 가상현실,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AI의 편향성 여부를 검증할 기반 조성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