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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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모바일 로봇 개발 가속화를 위해 라이다 센서 전문 개발업체인 에스오에스랩과 협력한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의왕연구소에서 에스오에스랩과 '모바일 로봇용 라이다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스오에스랩은 산업·차량용 고정형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는 업체다. 기존 기계식 라이다와 비교해 크기, 무게, 전력량, 가격, 내구성 부문에 강점을 보유했다. 현재 고해상도 2차원(2D)·3차원(3D) 라이다를 산업용 로봇, 항만 보안 부문 등에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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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동개발 협약은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등 현대차그룹 모바일 로봇의 자율주행 성능 최적화를 위한 전용 고해상도 3D 라이다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양사는 2년에 걸쳐 협업한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모바일 로봇 하드웨어 설계 기술·알고리즘을 지원한다. 에스오에스랩은 최첨단 3D 고해상도 라이다 설계 기술과 소프트웨어(SW) 노하우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을 통해 라이다 센서를 소형화하면서도 단거리 물체 인식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대해 불규칙한 노면 위와 장애물 사이를 보다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모바일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상무는 "복잡한 실내외 공간을 자유롭게 자율주행하는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택배·배달, 1인용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