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간편하면서도 제대로 된 한끼…아침 전용 메뉴 '맥모닝'
맥도날드 아침 메뉴인 ‘맥모닝’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맥모닝은 매일 새벽 4시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전국 맥도날드 매장 및 드라이브 스루(DT), 맥딜리버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아침 전용 메뉴다. 2006년 퀵서비스 레스토랑(QSR·Quick Service Restaurant) 업계 최초의 아침 메뉴로 등장해 그 자체만으로도 주목받았다.

맥모닝의 성공 비결은 품질에 있다. 주문 즉시 깨뜨려 갓 조리한 1+ 등급의 계란을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신선함을 강조했다. QSR 업계에서 주문과 함께 계란을 깨뜨려 사용하는 것은 최초라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계란이 포함된 맥모닝 메뉴는 많은 소비자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맥모닝 메뉴 중 ‘베이컨 에그 맥머핀’, ‘소시지 에그 맥머핀’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맥모닝은 유독 DT를 통한 구매율도 높다. 맥도날드 분석 결과, 전체 맥모닝 구매 고객의 약 43%가 DT로 아침 식사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DT로 맥모닝을 즐기는 이유는 바쁜 일상 속 차 안에서 간편하고 빠르게 아침 식사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궂은 날씨에도 편하게 제대로 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맛과 영양, 가성비를 고루 갖춘 맥모닝에 DT 서비스를 통한 신속함과 편리함까지 더해져 출퇴근길 바쁜 직장인은 물론, 주말 나들이에 나선 가족, 아이를 동반한 부모 등 다양한 소비자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DT 서비스의 존재감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빛을 발휘했다. 원격 수업, 재택근무 등으로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지난해 맥모닝 매출은 17.3% 불어났다. 당시 재택 근무자들 사이에서는 ‘아침마다 맥도날드로 출근 중’, ‘맥모닝 사 왔으니 재택 준비 완료’ 등 맥모닝과 함께한 일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유되기도 했다.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맥도날드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플랫폼에서도 주문받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자체 배달 앱에서만 배달 주문받았다.

맥도날드는 끊임없는 품질 개선과 메뉴 혁신을 통해 아침 메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맥도날드는 맥모닝 출시 이후 최초로 ‘소프트 번’을 사용한 신메뉴 2종을 선보였다. 소프트 번은 굽지 않고 스팀으로 쪄서 만들어 기존 ‘잉글리시 머핀’에 비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메뉴 ‘베이컨 토마토 에그 소프트 번’, ‘소시지 토마토 에그 소프트 번’은 계란, 양상추, 토마토 등 식자재 본연의 신선한 맛과 담백함을 즐길 수 있으며, 각각 베이컨과 소시지 패티를 넣어 기분 좋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맥도날드는 맥모닝 메뉴 판매 시간에는 맥도날드 대표 메뉴인 '빅맥'도 판매하지 않는다. 맥모닝 메뉴를 만드는 데 집중하기 위함이다. 다만 서울역점은 예외다. 휴가를 나왔다 복귀하는 군인들이 맥도날드 버거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세트 메뉴에 포함된 커피 역시 품질과 맛에 공을 들이고 있다. 커피의 맛과 향을 한층 끌어 올리기 위해 맥카페의 모든 커피에는 일곱 번의 정수 필터를 거친 물과 무균화 공정(ESL) 시스템을 거친 국내산 100% 1A 등급 원유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QSR업계 최초로 디카페인 커피 메뉴를 추가하는 등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맥커피는 ‘열대우림동맹’ 인증 친환경 커피 원두만을 사용하며 ‘착한 커피’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열대우림동맹 인증은 친환경 농법을 실천하는 농장에서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는 노동자가 키워낸 원두에만 부여되는 인증이다.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커피 농가의 인권 향상에 기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모닝은 지난 16년간 소비자들에게 맛있고 행복한 아침을 선사해왔다”며 “앞으로도 맥도날드는 품질 노력과 메뉴 혁신을 지속해 고객들의 큰 사랑에 보답하고, 아침 식사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