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1분기 영업익 3802억…"신규투자 속도"
SK스퀘어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 3211억원, 영업이익 3802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SK스퀘어는 지난해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된 투자전문 회사다. 연결 실적에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실적과 지분법 평가 손익이 반영됐다.

이번 1분기 별도재무제표에는 SK하이닉스, SK플래닛 등 자회사로부터 발생한 배당금수익 2770억원이 반영됐다.

배당금수익의 구성은 SK하이닉스의 2021년 연간 배당 2250억원과 SK플래닛의 SK엠앤서비스 매각으로 인한 배당 500억원 등이다.

SK스퀘어 측은 "올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 SK하이닉스로부터 분기별 주당 300원의 배당금수익과 별도의 추가 배당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주당 고정배당금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리고,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분기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스퀘어 출범 6개월...ICT 기업에 총 1553억원 투자

출범한지 6개월차가 된 SK스퀘어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이끌 기업 4곳에 총 1553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대상 기업은 가상자산거래소 코빗(873억원),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80억원), 국내 최대 농업혁신 기업 그린랩스(350억원), 글로벌 게임사 해긴(250억원)이다.

SK스퀘어는 기업가치를 증대하고 탁월한 중장기 재무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반도체 밸류체인과 넥스트플랫폼 영역의 신규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2조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며 "추가로 국내외 투자자들과 공동 투자자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투자 이외에도 기존 포트폴리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보도 계속된다.

국내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강력한 사업 제휴를 추진하고 새로운 볼트온(Bolt-on)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볼트온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 연관성이 높은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말한다. 일례로 올해 3월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사업 강화를 위해 공항버스 업체 2곳을 약 1979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SK스퀘어는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향후 수익 실현함으로써 더 큰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동시에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에 주주환원이 법적으로 가능해지는 2023년부터 투자 수익 실현 시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K스퀘어는 출범 후 여느 투자회사들보다 발 빠른 신규 투자를 집행해 왔다”며 “올 한해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과 웹3.0시대를 주도할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투자를 가속화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