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투자운용 '팬데믹 점프' 눈길…2년새 자산 순위 7계단 올라 4위로
삼성SRA도 약진, 3위 올라

‘톱5’ 가운데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 말과 비교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회사는 마스턴투자운용이다. 당시 전체 운용사 순위 11위, 2조5550억원에 머물던 자산 규모를 150% 가까이 끌어올렸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17년 전문 사모 집합투자업자로 등록했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해외 부문과 대체투자운용본부의 신설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며 “블라인드 펀드로 시장이 재편될 때 관련 전담조직을 만들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도 주효했다”고 고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1위 이지스자산운용과 3위 삼성SRA자산운용의 성장세도 전체 시장보다 빨랐다. 각각 34%와 30%의 운용자산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대체 자산에 대한 전문성과 도전적인 기업문화가 강점”이라며 “덕분에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차별화한 상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이 기간에 펀드 자산이 제자리걸음했다. 그 결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팬데믹 직전 3위에서 5위로 밀렸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위 이지스자산운용과의 운용자산 격차가 약 10조4000억원으로 벌어졌다.
전체 부동산펀드 시장은 팬데믹 이후 2년 남짓한 기간에 약 102조원에서 130조원으로 27% 성장했다. 저금리 시대 고수익 기대 상품으로 조명받은 덕분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주식 대비 위험은 적고 채권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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