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찬 회동을 진행했다. (사진 = 한국은행)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찬 회동을 진행했다. (사진 =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는 '빅스텝'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동 직후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느냐를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4월 상황까지 봤을 땐 우리나라도 빅스텝을 고려할 필요성이 없는 상황인데 물가가 앞으로 얼마나 더 올라갈지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 번 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데이터 등이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앞으로도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느냐 그런 걸 말씀드릴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저는 앞으로 우리나라 물가 상승이 어떻게 변할지, 성장률이 어떻게 변화할 지를 조금 더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