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126건 대출·평균 금액 65.1만원…"금리보단 한도 아쉬워"금융당국, 수요 폭증에 재원 확충 검토 "실업 중이라 생활비가 급하게 필요해서 왔는데 50만원밖에 못 빌렸어요. 100만원 한도인 줄 알았는데 병원비 등 증빙 서류가 있을 경우만 가능하대요. 앞선 상담이 길어졌다고 해서 2시간 넘게 기다린 것도 답답했어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소액 생계비(긴급 생계비) 대출 출시 첫날인 이날 대출 상담 창구 5곳에는 끊임없이 사람들이 오고 갔다. 20대부터 60~70대 중장년층까지 세대도 다양했다. 이날 전국 46개 서민금융진흥원 센터에 사전 예약된 1천264건 중 일부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등을 제외한 1천126건(89%)이 실제 대출로 이어졌다. 평균 대출 금액은 65만1천원원이다. 대출 금액 50만원건은 764건, 병원비 등 자금 용처가 증빙돼 50만원 넘게 대출이 이뤄진 건이 362건이었다. 30분 단위로 사전 예약을 한 덕분에 창구가 혼잡하지는 않았지만, 사전 예약제인지 모르고 현장을 방문해 허탕을 치고 돌아가는 경우나 예약된 시간보다 상담이 지연되는 경우는 종종 발견됐다. 최초 5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 상환하거나 의료비·주거비 등 증빙이 있을 경우 한도가 100만원으로 늘어나는 제도 특성을 알지 못했다가 당황하는 경우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출자는 "단순 병원비 영수증도 안 되고 향후 100만원가량의 병원비가 들 것이란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며 "사전에 그러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해 50만원밖에 대출받지 못했다"며 답답해했다. 금리(연 15.9%)가 서민들을 위한 급전 용도로는 너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실제 창구에서 만난 이
대출 상담 개시 첫날 1천여명 방문…금리보단 한도 아쉽다는 목소리 커수요 폭증에 금융당국은 재원 확충 검토 "실업 중이라 생활비가 급하게 필요해서 왔는데 50만원밖에 못 빌렸어요. 100만원 한도인 줄 알았는데 병원비 등 증빙 서류가 필요하다는 데 그런 설명을 못 듣고 왔어요. 앞선 상담이 길어졌다고 해서 2시간 넘게 기다린 것도 답답했어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소액 생계비(긴급 생계비) 대출 출시 첫날인 이날 대출 상담 창구 5곳에는 끊임없이 사람들이 오고 갔다. 20대부터 60~70대 중장년층까지 세대도 다양했다. 이날 전국 46개 서민금융진흥원 센터에 사전 상담을 통해 대출 신청을 예약한 인원은 총 1천200명이다. 이 중 일부 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은 일부를 제외하고 1천여명에 대한 상담 및 대출 실행이 이뤄졌다. 30분 단위로 사전 예약을 한 덕분에 창구가 혼잡하지는 않았지만, 사전 예약제인지 모르고 현장을 방문해 허탕을 치고 돌아가는 경우나 예약된 시간보다 상담이 지연되는 경우는 종종 발견됐다. 최초 5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 상환하거나 의료비·주거비 등 증빙이 있을 경우 한도가 100만원으로 늘어나는 제도 특성을 알지 못했다가 당황하는 경우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출자는 "단순 병원비 영수증도 안 되고 향후 100만원가량의 병원비가 들 것이란 자료가 있어야 된다고 한다"며 "사전에 그러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해 50만원밖에 대출받지 못했다"며 답답해했다. 금리(연 15.9%)가 서민들을 위한 급전 용도로는 너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실제 창구에서 만난 이들은 금리 수준보다는 한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