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이야기를 만지면 어떤 느낌?…'촉각' 주제로 어린이 그림책 체험전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이 가정의 달을 맞아 ‘촉각’을 주제로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말까지 압구정본점 지하 2층 모카룸 센스 라운지에서 촉감을 느끼며 자연을 주제로 팝업 그림책(책을 펼쳤을 때 그림들이 입체적으로 튀어나오는 책)을 감상하는 ‘이야기를 만지면 어떤 느낌이 날까? 전(展)’을 연다.

모카룸은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지하 2층에 오픈한 공간이다. 그림책과 연계한 전시, 교육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선보인다. 1000여 권의 어린이 그림책이 소장된 모카 라이브러리, 온라인 교육 공간 온-에듀 라운지, 그림책-오감 콘텐츠 큐레이션 공간 센스 라운지, 미술관과 연계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감상하고 그림도 그릴 수 있는 드로잉 랩, 기프트숍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예약 없이 상시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모카룸 센스 라운지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만지면 어떤 느낌이 날까? 展’은 터프팅(Tufting·천 위에 실을 쏘아 심는 섬유공예) 스튜디오 앤드엣과 협업한다. 촉각을 키워드로 숲과 호수 등 자연을 연상시킬 수 있는 터프팅 작품들로 공간을 구성한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MOKA 스테이션 판교’에서도 특별 전시전이 열린다. 이곳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어린이가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게 다양한 전시 및 예술 체험 행사를 무료로 운영하는 그림책 테마 예술 공간이다.

‘그림 더하기전’은 국내 대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디자이너인 윤주희 작가의 ‘왕이 되고 싶었던 호랑이’ 그림책 그림들로 구성했다. 이 그림책은 일반적인 그림책에서 사용하는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하지 않고, 초록색과 주황색만을 사용한 실크스크린(공판화) 기법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독창적인 작품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됐다.

이번 전시에선 실크스크린 기법의 특징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대형 투명 벽체에 그린 그림이 서로 겹치며 표현돼 다양한 이미지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레이어 드로잉 월’, 그림이 인쇄된 투명 카드를 서로 겹치며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 보는 ‘투명 그림 카드 테이블’ 등이 대표적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