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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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2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한 가운데 운송수지 흑자도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7억3000만달러(약 8조597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020년 5월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로, 지난해 3월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3월엔 75억달러 흑자를 냈다.

3월 수출은 64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9% 늘었다. 이는 17개월 연속 증가세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석유제품,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같은 기간 3월 수입은 592억 달러로 25.1% 증가했다. 이는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원자재 수입이 급증한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는 3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3월엔 11억달러 적자였다. 올해 3월 운송수지가 47억5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4억7000만달러로 작년 3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련된 본원소득수지는 11억5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3월(12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53억7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91억1000만달러 늘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65억8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2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24개월 연속 증가세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