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동학개미와 서학개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투자 자금이 갈 곳을 잃다 보니 금리가 연 0.10~0.35%에 불과한 시중은행 요구불예금이 60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연 2% 금리의 수시입출식 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이 ‘파킹 통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6개월~1년 단위로 돈이 묶이는 게 아니라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는데도 연 2%의 금리를 제공하는 게 장점이다. 특히 지난 3월 출시한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통해 하루 단위로 이자를 수령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이 통장에 예치하면 매일 세전 540원 정도의 이자를 받는다. 해당 이자가 포함된 1000만540원으로 다음날 다시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 ‘일 복리’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매일 이자를 받지 않으면 그달 쌓인 이자가 매달 세 번째 토요일에 일할 계산된다.

유의할 사항도 있다. 연 2% 금리가 1억원 이하 금액에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1억원이 넘어가면 초과 금액에 대해선 금리가 연 0.1%로 뚝 떨어진다. 연 2% 금리 혜택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선 금액을 1억원대로 잘 맞춰야 한다. 1억2000만원을 토스뱅크 통장에 넣어두면 1억원에 대해선 연 2%, 2000만원에 대해선 연 0.1% 금리가 적용된다.

이 계좌를 파킹 통장으로 활용하는 금융 소비자라면 계좌와 연결된 체크카드 상품인 ‘토스뱅크 카드’로도 쏠쏠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상품은 △편의점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택시 등 4개 영역에서 3000원 이상 결제할 때 하루 한 번 300원씩 캐시백해준다. 캐시백 금액이 월말에 일괄적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라 바로 지급돼 토스 앱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도 매일 한 차례 100원씩 캐시백해준다. 다만 대중교통은 캐시백이 들어올 때까지 최장 5일까지 걸릴 수 있다. 건당 캐시백 금액이 많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꼬박꼬박 모으면 월 4만300원까지 쌓을 수 있다.

월별 통합 최대 할인 한도가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커피값 할인을 예로 들면 통상 연회비 1만원 안팎의 다른 신용카드는 월 최대 할인 한도가 1만원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토스뱅크 카드는 이런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임에도 커피전문점에서만 월 최대 93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재 카드 할인 혜택이 ‘에피소드 2’라는 이름으로 6월 말까지만 적용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토스뱅크가 지난해 10월 처음 출범했을 당시 적용된 ‘에피소드 1’에서는 대중교통 캐시백 금액이 100원이 아니라 300원이었고,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 기준도 3000원이 아닌 300원이었다.

1000만원 토스에 넣으면 이자가 매일 540원
파킹 통장에 넣어둘 금액이 1억원을 넘는다면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가 유리하다. 이 상품은 최대 3억원까지 조건 없이 연 1.30%의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하나의 계좌에서도 여유자금 보관, 비상금 모으기 등 여러 용도별로 통장을 쪼갤 수 있어 편리하다.

송영찬 기자
1000만원 토스에 넣으면 이자가 매일 5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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