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발간한 ‘6G 주파수 백서’ 표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발간한 ‘6G 주파수 백서’ 표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이르면 2028년 개통 예정인 6세대(6G) 통신 기술 선점에 나섰다.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데 이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6G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8일 ‘6G 주파수 백서’를 내고 차세대 통신 6G 서비스용 주파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구를 제안했다. 6G는 홀로그램, 메타버스, 확장현실(XR) 등 미래 신기술이 본격 상용화하는 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백서는 6G 시대에 필요한 주파수 확보 방안의 중요성을 다뤘다. 6G 시대에는 지금보다 50배 빠른 속도로 지상에서 10㎞ 상공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초고속 대용량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후보 주파수 대역을 발굴하고 상용화하기까지 약 10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수백 메가헤르츠(㎒)에서 수십 기가헤르츠(㎓)대의 연속적인 초광대역 폭의 주파수가 필요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한 대역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6G를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로봇 등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라며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에 6G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