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분기 애플의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버핏은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분기 애플의 주가가 하락했을 때 이 회사 주식 6억달러(약 7610억원) 상당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1분기 시장금리 상승과 공급망 대란으로 주가가 1.67% 하락했던 바 있다.

그는 "주가가 다시 올라 추가로 매수를 더 못한 것이 아쉽다. 애플의 주식이 더 떨어졌더라면 더 매수했을 것"이라면서 "(주가가 오르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얼마나 많이 샀을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2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플을 두고 자신이 운용하는 투자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가치를 이끌어가는 '네 거인' 중 하나라고 칭했다. 또 팀 쿡 애플 CEO를 '총명한 CEO'라며 그의 자사주 매입 전략을 좋아한다고 했다.

애플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으로,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자산 중 약 40%를 차지했다.

버크셔는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현재는 뱅가드그룹 등 투자 펀드를 제외하고 애플의 최대 주주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