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달성 목표
롯데면세점, 683일 만의 출점…호주 시드니에 시내면세점 열어

롯데면세점은 5일 호주 시드니에 시내면세점(사진)을 연다고 3일 발표했다. 시드니시내점은 롯데면세점의 오세아니아 지역 첫 신규 매장이다.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10년간 이곳에서 매출 1조원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출점은 2020년 6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이후 683일 만이다. 호주 면세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창궐 이전 기준으로 연간 1조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시드니 중심가 중심상업지구에 문을 여는 시드니시내점은 총 3개 층, 3000㎡ 규모다. 이 면세점에는 화장품, 향수, 주류, 시계, 주얼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15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최근 호주 정부가 국경을 전면 개방함에 따라 국제선 운항이 확대돼 면세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호주 출입국자는 지난해 대비 약 10배 증가했다. 시드니 공항의 국제선 도착 항공편 역시 작년 9월엔 하루평균 10편이었지만 최근엔 40편까지 늘었다.

롯데면세점은 호주 관광 시장 회복세에 맞춰 카테고리별로 차별화한 운영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화장품의 경우 호주 현지 소매가 대비 평균 15%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주류는 타 국가 대비 면세 반입 한도가 높다는 점을 반영해 현지인이 선호하는 로컬 와인 및 증류주 특화 매장을 선보인다.

무관세 품목인 시계 카테고리에선 입출국자뿐만 아니라 내국인을 겨냥한 마케팅도 펼친다. 부가세만 붙는 만큼 다른 채널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시계를 판매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향후 호주 면세 시장이 일정 수준까지 회복하면 최상위급 패션 및 보석 브랜드를 부티크 매장 형태로 입점시켜 구매력이 큰 고객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이번 시드니시내점 오픈은 외연 확장에 다시금 속도를 높이겠다는 롯데면세점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며 “해외 주요 관광지를 빠르게 선점해 관광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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