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Getty Images Bank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와 자녀의 건강이나 이를 보장해주는 보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런 수요에 부응해 각종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는 등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최근 어린이보험, 유병자 보험 등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가입할 만한 보험 상품을 추천했다.

○‘어른이 보험’ 들어볼까

국내 생명보험사가 판매하는 어린이보험 상품은 가입 연령을 높이고, 다자녀 가구 보험료 할인과 특수 질환 보장 강화 등 혜택을 넣은 게 특징이다. 만기 시점에 대학 입학자금, 결혼자금 등을 지급하는 등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덕분에 어린이보험이 아니라 ‘어른이보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합계출산율이 2000년 1.48명에서 2020년 0.84명으로 급감하고 같은 기간 기대 여명은 76.0세에서 83.5세로 높아지는 등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심화하고 있어 어른이보험 수요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생명의 ‘LIFEPLUS 어른이 보험 무배당’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가성비’ 보험이다. 가입 연령을 사회초년생인 30세까지 확대했다. 저해지환급형을 도입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의 ‘꿈나무 어린이보험’은 최대 30세까지 3대 질환의 진단·입원 수술 통원 등을 모두 보장한다. 만기 시에는 만기 축하금을 지급해 결혼자금, 대학 입학자금 등 목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독감(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를 보장(연 1회)하는 것도 특징이다.

NH농협생명은 ‘우리지킴이NH통합어린이보험’을 판매한다. ‘일상생활 밀착형’을 표방하는 상품으로, 교통재해와 응급실 내원 진료비 등을 지원하고 임신과 출산 관련 질환 수술비를 지원하는 산모 보장 특약에도 가입할 수 있다. 아토피와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특약도 선택할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무)아이사랑 첫보험’은 변신이 가능한 보험이다. 가입 후 7년간은 다른 어린이 보험처럼 활용하다가 이후엔 저축보험으로 전환해 학자금, 생활자금 등을 마련할 수 있게 설계됐다. 가입 7년 후 종신보험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아동·고령층 진료비 증가세…보험으로 우리 가족 지키세요

○치매 보장 등 특화 상품 주목

최근 고령자보험은 늘어나는 만성질환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과거엔 50대 이상에서 빈도가 높은 치과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이 있으면 보험 가입 자체가 불가능한 사례가 많았지만, 이런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간편심사보험이 늘면서 이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신한라이프의 ‘간편가입놀라운건강보험(무배당, 갱신형)’은 암, 뇌경색, 뇌출혈, 심장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3개월 내 입원 수술 소견을 받았거나, 2년 이내 입원 및 수술, 5년 이내의 암 진단, 입원 수술 등을 받지 않았다는 조건만 만족하면 유병자라도 가입할 수 있다.

라이나생명의 ‘(무)라이나질문하나로암보험(갱신형)’은 질문 1개로 가입 가부(可不)를 판단하는 초간편 건강보험의 대표 상품이다. 흔한 만성질환이 있거나 초기 암을 앓은 경험이 있으면 보험 가입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보험 가입을 꺼리던 유병자와 고령층을 겨냥했다. 특약을 통해 암, 심장 질환 등의 보장을 받을 수 있고, 표적 항암약물 치료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KDB생명의 ‘KDB실버암보험’은 60세부터 80세까지를 위한 전용 암보험으로 당뇨병, 고혈압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고, 100세까지 보장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농협생명의 ‘9988NH건강보험’은 건강보험계의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보험료가 저렴하고 80세까지 간편 가입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라이나생명의 ‘(무)THE ONE 간편 치아보험’은 틀니 착용 여부와 최근 1년 내 충치 치료 여부, 치주 질환으로 인한 자연치 상실, 치주 수술 등 이력만 고지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주계약으로 충전 치료를 횟수와 소재 제한 없이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동 및 청소년, 고령층의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생명보험 가입 비중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부모님에 대한 치매 간병이 예상된다면 치매 보험에 가입하는 등 가족 상황에 맞게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