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막혔던 여행길이 다시 열리면서 항공사 마일리지를 쌓아주는 카드가 쏟아지고 있다. 카드마다 대동소이한 기본적립 혜택 때문에 뭘 선택하는 게 유리할지 혼란스럽다. 또 꼬박꼬박 쌓은 마일리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도 적지 않다.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춰 적립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해 알차게 쓰는 ‘꿀팁’을 정리했다.
마일리지 카드에 숨겨진 특별적립…소비 패턴 따라 2배 혜택도
마일리지 카드를 고를 때 꼭 살펴봐야 할 점은 특별적립 혜택이 자신의 소비 패턴과 취향에 맞는지다. 특정 업종에서 이용하면 추가 마일리지를 쌓아주는 혜택으로 대부분의 카드가 제공하고 있다.

신용카드 정보 플랫폼인 카드고릴라에서 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 인기 순위 1위인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넘’ 카드는 기본 적립으로 이용액 1000원당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를, 특별적립으로 백화점·주유소·카페·편의점·택시 이용액 1000원당 2마일리지를 쌓아준다. 연회비가 4만9000원(해외 겸용)으로 높은 편인데도 누구나 자주 쓰는 영역에서 실적에 상관없이 최대 2마일리지를 적립해주다 보니 알짜 카드로 명성이 높다.

전월 실적 조건과 적립 한도도 살펴봐야 한다. 이용액 1000원당 1~2마일리지를 주는 현대카드 ‘대한항공카드 030’은 실적 조건이 없고 적립 한도는 추가 적립 영역에만 적용한다. 특별적립 영역에서 1000원당 최대 3마일리지를 쌓아주는 ‘아시아나 신한카드 에어 1.5’ ‘아멕스 플래티넘 아시아나클럽 롯데카드’는 적립률이 높은 대신 전월 이용액이 5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국민카드 ‘파인테크 카드’는 국내 이용액 1500원당 1.2마일리지를 쌓아주는 기본적립과 모바일게임, 해외 이용액에서 2마일리지를 쌓아주는 추가 적립 혜택은 조건이 없지만 스타벅스와 CGV 등에서 3마일리지를 쌓아주는 특별적립 혜택은 전월 실적이 30만원을 넘어야 한다.

저비용항공사를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는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유니마일’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카드는 저비용항공사 이용액의 3%, 해외·온라인여행사·면세점 이용액의 2%를 6개 저비용항공사 통합 마일리지인 유니마일로 적립해준다.

어렵게 모은 마일리지를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운영하는 ‘보너스 항공권’은 기본이다. 소비자가 적립한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살 수 있는데 비행 거리가 길고 좌석값이 비쌀수록 효율이 높다. 비즈니스석 가격은 일반석의 3~4배 이상이지만 마일리지를 쓰면 2배 이하로 구매할 수 있다.

매년 2~3회 이상 해외여행을 즐긴다면 대한항공 등 일부 항공사의 ‘이원 발권’을 활용해볼 만하다. 가령 겨울에 홍콩, 여름엔 미국 뉴욕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면 인천~홍콩 왕복, 인천~뉴욕 왕복 항공권을 각각 발권하기보다 인천~홍콩 편도+홍콩 출발~인천 경유~뉴욕 도착+뉴욕~인천 편도로 나눠 티켓을 끊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마일리지를 30%가량 아낄 수 있다. ‘경유지(스톱오버) 규정’에 따라 1년 안에는 일정을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