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왼쪽)과 김연상 노조위원장이 지난달 28일 경북 구미공장에서 올해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왼쪽)과 김연상 노조위원장이 지난달 28일 경북 구미공장에서 올해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코오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무교섭으로 타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급등을 비롯해 급변하는 대외환경 극복을 위해 노사가 뜻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1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장희구 사장과 김연상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는 지난달 28~29일 이틀간 경북 구미와 울산에서 ‘2022 임단협 조인식’을 열었다. 앞서 노사는 첫 상견례 자리에서 별도 교섭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경영활동에 전념하기로 뜻을 같이 했다.

임단협 합의안은 지난달 25~26일 이틀간의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28일 최종 타결됐다. 특히 이번 합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5개 노조가 동시 합의하며 의미를 더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이번 임단협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임직원 모두의 의지가 반영된 소중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를 넘어 협력사까지 함께 하는 ‘상생합심(相生合心)’이란 차별화된 상생문화를 계승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상 노조위원장도 “회사가 어려워지면 임직원도 어려워질 것이란 일심동체(一心同體)의 마음으로 임단협에 임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대표 사업장인 구미공장은 2014년 은탑산업훈장을 시작으로 2016년 국무총리표창, 2018년 한국노사협력대상 등을 받으며 지금까지 무분규 사업장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의 노사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사업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