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브레이크 교체한 제주항공…"탄소배출 감축"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안 제주항공이 항공기 브레이크 교체로 무게를 줄이고, 엔진세척을 통해 비행효율을 개선하는 등 탄소배출 감축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브레이크를 기존의 스틸 브레이크에서 보다 무게가 가벼운 카본 브레이크로 교체해 무게 감소를 통한 탄소저감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발표했다. 2019년 4대의 항공기 브레이크 교체를 시작으로 2020년 5대, 지난해 12대의 항공기 브레이크를 교체했다. 올 들어서도 3대를 교체해 현재 총 24대의 항공기를 교체 완료해 운항 중이다.

스틸 브레이크를 카본 브레이크로 교체하면 항공기 1대당 320㎏의 무게가 줄어들다. 김포~제주 노선 편도 1편을 운항할 경우 11.52㎏의 연료를 절감해 36.4㎏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얻는다. 지난해 카본 브레이크 교체 항공기 21대 운항을 통해 총 160t의 연료를 줄였다. 이를 통한 탄소배출 저감량은 505t에 달한다.

올 1분기에는 카본 브레이크로 교체한 24대의 항공기 운항으로 154t의 탄소배출을 줄였다. 연내 1대를 추가로 교체할 예정이어서 지난해에 비해 탄소배출 저감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연 2회 엔진세척을 진행해 엔진 내 이물질을 제거하고 비행효율을 높여 연료절감을 실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약 611t의 연료를 줄였으며, 탄소 저감량은 1930tt에 달한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예정인 B737-8도 기존 항공기 대비 13% 탄소 배출량 저감효과가 있어 탄소배출 줄이기 노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경영 전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실행 기반을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고 지난달부터 ESG TF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탄소 저감 노력을 통해 화두로 떠오른 탄소중립에도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