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1분기 카드 승인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시행 등으로 일상 회복 기대감이 고조됐고 체감 경기 개선이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소비 증가세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액 및 승인 건수는 각각 249조원, 57억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 9.5% 각각 증가한 수치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 1분기 단계적 방역패스 해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오프라인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1분기 개인카드 승인액과 승인 건수는 각각 204조9000억원과 53억6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와 9.6%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액 및 승인 건수는 각각 44조2000억원과 3억3000만건으로 같은 기간 13.4%, 6.6%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카드 승인액 중 소비 생활과 밀접한 도매 및 소매업이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12.1%), 교육서비스업(12.5%) 등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났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소비심리는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였고, 소비자물가 또한 상승했다. 비대면·온라인 구매 관련 매출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유가 상승 및 차량 이용 증가로 차량 연료 판매액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며 "아울러 항공, 관광, 외식업, 영화관 등 여행·여가 관련 부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기저효과에 기인해 회복세를 지속한 점 등이 카드 승인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