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E 강남점 외관
대우산업개발의 자회사 이안GT는 오는 5월 1일부터 굿스터프이터리 한국 매장 1호점 서울 강남점을 시범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안GT는 최초로 매장 내 스마트팜을 도입했다.

이미현 대우산업개발 부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팜과 햄버거 시너지로 소비자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가장 새롭고 안심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코로나로 인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강해졌고 이안GT는 건설사의 특성을 살린 스마트팜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산업개발은 우리가 만드는 공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연구하고 있고 의식주 업그레이드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가 안전하게 재배되고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사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안GT가 들여온 굿스터프이터리(GSE)는 미국 써니사이드의 레스토랑 그룹의 프리미엄 셰프 버거 브랜드다. '농장은 바로 옆이어야 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에서 자란 자연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2008년 워싱턴D.C 1호점을시작으로 미국 주요 도시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단골 고객이었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프레즈 오바마 버거'로 유명하다.
GSE의 '팜하우스 버거'
GSE 서울 강남점은 스파이크 멘델슨 셰프가 개발한 레시피를 적용하는 한편, 세계 최초로 매장 내에 스마트팜 'GT팜'을 설치해 갓 재배한 채소를 당일에 버거나 샐러드 제조 시 활용할 예정이다.

이안GT는 좌석 수를 줄이는 대신 매장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15평 규모의 스마트팜을 구축했다. GT팜에서는 버터헤드, 라리크, 코스테우, 로메인, 잔드라,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 12종의 채소를 재배한다.

유전자 변형이 없는 종자를 활용해 자연에 가까운 상태로 채소 재배가 가능하고, 병해충으로부터 안전한 무농약 재배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GSE 강남점 내 스마트팜 전경 (사진=이안GT)
이 부사장은 "향후 주거 공간에도 스마트팜을 보급해 신선하고 건강한 경험을 생활 속으로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 완숙토마토나 양파, 적양파 등도 모두 무농약 제품만을 사용하고 계란 또한 무항생제 인증,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유정란만 사용한다. 패티는 콜드체인 유통 과정으로 들여와 얼리지 않고 사용한다.

론칭 메뉴는 9종의 버거와 샐러드, 5종의 수제쉐이크, 3종의 감자튀김 등으로 구성됐다.

이안GT는 강남 1호점에 이어 2025년까지 수도권 내 GSE 매장을 총 7곳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강남은 외식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흡수하는 곳"이라며 "다음 매장도 핫한 지역들을 다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롭게 오픈할 6개 지점 역시 스마트팜이 특징"이라며 "스마트팜을 좀 더 규모있는 형태로 세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안GT는 GSE 강남점 월 매출 목표를 3억 원으로 정했다. 이승훈 이안GT PM은 "원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였기 때문에 원가는 상당히 높지만, 기업의 이념에 맞추고자 한다"며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